순수하게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산물로만 작업한 3D 애니메이션 The Big Buck Bunny 입니다. 1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고, 특이한 것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 모든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동영상을 보시면 흡사 픽사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3D 애니메이션에서 처리하기 가장 까다롭다는 털복숭이 캐릭터를 아주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아예 모든 캐릭터에 사용하고 있네요. 그리고 주인공인 토끼는 뚱뚱한 캐릭터로 만들어져 있는데, 살이 출렁거리는 효과를 위해 Soft body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처음에 물 흐르는 효과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 물리 연산, 모션블러 등등... 안 들어간 기술이 없을 정도네요.
(제가 3D 그래픽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발견한 기술이 이 정도입니다만, 아마 훨씬 더 많은 기술이 집약되어 있을 것입니다)

자, 그럼 이 깜짝 놀랄만큼 정교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무엇인지 한 번 볼까요?

스탭롤이 올라갈 때 STUDIO SOFTWARE 부분을 보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Gimp, Python, Inkscape, SVN, Ubuntu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소프트웨어를 설명드리자면 :

Gimp : 2D 드로잉 소프트웨어. 포토샵과 유사한 기능을 가집니다. 홈페이지 http://gimp.org
Python : 파이썬 스크립트 언어.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홈페이지 http://python.org
Inkscape : 2D 벡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아도브 일러스트레이터와 비슷합니다. 홈페이지 http://inkscape.org
SVN : 소스 코드 버전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버전 관리 소프트웨어. 홈페이지 http://subversion.tigris.org
Ubuntu : 우분투 리눅스. 운영체제(OS)입니다. 홈페이지 http://ubuntu.com

그리고 가장 중요한 3D 모델링 및 랜더링 소프트웨어인 Blender가 있습니다. 역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홈페이지 http://blender.org

사운드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없네요. 어떤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는 정도만 있습니다.

동영상은 유튜브 동영상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로 가시면 고화질 영상 및 작업할 때 사용한 모든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Big Buck Bunny 홈페이지 : http://www.bigbuckbunny.org/index.php/download/
프로덕션 파일 다운로드 페이지 : http://graphicall.org/bbb/index.php

3D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직 애매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Blender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3D모델링 툴이라고 하면 3D Max와 Maya 정도만 인식되고 있는 형편이지요. 하지만 두 소프트웨어 모두 상용 소프트웨어입니다. 가격도 결코 싼 게 아니죠.

이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운영체제부터 모든 것이 오픈 소스. 상업적으로 사용할 경우에조차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소프트웨어들입니다.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절약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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